동남아시아의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인 태국이 대홍수로 큰 타격을 받은 틈을 타 인도네시아가 새 강자로 부상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올해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를 잇따라 유치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태국 대홍수가 자국이 동남아의 새 자동차 생산기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2월 이후 동결해온 기준금리(overnight policy rate)를 연 6.75%에서 6.50%로 내린 데 이어 자동차 대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자동차 업계의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올해 이미 도요타와 닛산, 제너럴모터스(GM), 푸조 등이 인도네시아 투자를 결정했다.
도요타는 현재 공장이 있는 서부 자바 카라왕 인근에 3억2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연 10만대 생산 규모의 제2공장을 2013년 상반기부터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점유율 36%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도요타는 3일 태국 홍수로 현지 생산시설이 큰 피해를 당했지만 인도네시아 제2공장 건설 사업은 태국 시설 복구사업과는 별개로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닛산도 현재 가동 중인 서부 자바의 공장에 2013년까지 3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5만대에서 18만대로 늘리고 새 엔진조립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또 GM은 2005년 폐쇄한 서부 자바 베카시 공장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입, 2013년부터 연간 4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푸조도 2005년 가동을 중단한 자카르타 조립공장을 재가동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는 중산층의 자동차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76만4천대로 말레이시아(80만대)에 뒤졌으나 2013년에는 100만대를 넘어서고, 2년 안에 말레이시아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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