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유상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이다.
기존 주주를 상대로 우선 신주를 배분한 뒤 주주들이 자금 사정 등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 실권을 제 3자에게 일반 공모하는 방식이다.
증권가에서는 LG가 재원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방식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재무구조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LG전자는 올들어만 1조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어느 정도 발생할지 가능성은 정확히 점치기 어렵다. 그러나 주요 주주의 자금 조달 능력 등을 고려할 때 그리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 최대 주주는 34.8%의 지분을 보유한 LG그룹이다. 국민연금공단이 6.05%를 보유했으며 나머지는 5% 미만을 보유한 주주들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수는 1900만주, 예정 발행가는 5만5900원이며 할인율은 20%로, 최종 발행가는 오는 12월 15일 확정된다.
LG전자는 12월 20, 21일 이틀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실권주에 대해서는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실권주는 대표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인수한다. 신주는 내년 1월 9일 상장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