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디스플레이, 파나소닉 LCD 공장 인수

 니혼게이자이는 재팬디스플레이가 파나소닉의 모바라 공장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보도했다. TV용 LCD 패널 라인을 개조해 1년 후 첨단 중소형 LCD 패널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한다는 청사진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도시바와 히타치, 소니의 중소형 LCD 사업을 통합한 신설 법인이다. 내년 4월 정식 출범 예정인 이 회사는 파나소닉이 디스플레이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 의사를 밝힌 모바라 공장을 새로운 생산 기지로 낙점했다. 인수 금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재팬디스플레이의 인수 배경을 공장 신설보다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을 만들던 모바라 공장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 쓰이는 중소형 LCD 패널을 만들 방침이다.

 중소형 LCD 패널 라인으로는 세계 최대인 6세대 유리 기판(1500㎜×1800㎜)을 사용해 2012년 가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생산 라인에는 LCD 휘도와 시야각을 개선하는 히타치의 IPS 기술을 쓸 방침이다. IPS 기술로 만든 LCD 패널은 애플이 아이패드에 썼다.

 디스플레이서치는 공급 과잉에 빠진 TV용 LCD 패널에 비해 중소형 LCD 패널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약 36% 증가한 385억달러(약 43조2355억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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