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퀄컴과 손잡고 전용 전자책 단말기 출시

 교보문고가 퀄컴과 손잡고 전용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한다. 한국의 ‘아마존과 킨들’이 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문고가 퀄컴과 전용 전자책(e북) 단말기 사업 부문서 퀄컴과 협력한다. 교보문고가 자체 e북 단말기를 출시하는 것은 1년여 만이다.

 교보문고는 2009년 7월 삼성전자와 손잡고 전용 e북 단말기 시리즈를 내놓았으나, 지난해 삼성이 양산을 중단하면서 단말기 사업을 접었다.

 업계에서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e북 단말기가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단말기에는 퀄컴 미라솔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초 미국 CES에서 선보인 이 디스플레이는 퀄컴 독자기술인 초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을 채택해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햇빛 아래서도 종이신문을 읽듯 전자책을 즐길 수 있다.

 퀄컴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월드 IT쇼 2011에서도 미라솔을 공개한 바 있다. 퀄컴이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실제 양산 e북 단말기에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말기는 대만 한 제조업체가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퀄컴은 올해 1월 9억7500만달러를 투자해 대만 중앙과학단지에 미라솔 양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현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초 미라솔 양산을 위해 대만에 세운 합작회사 ‘솔링크’를 흡수해 퀄컴미라솔테크놀로지(QMT)가 직접 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교보와 퀄컴의 이번 결정은 내년 초 표준DRM(디지털저작권관리) 출시와 맞물려 전자책 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와 5개 업체 컨소시엄이 표준DRM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2월 완료할 예정이다. 전자책 콘텐츠 업체가 사용하는 DRM과 단말기가 지원하는 DRM이 다르면 전자책을 볼 수 없는 문제가 생겨 시장 확대에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퀄컴과 오래전부터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면서 “전자책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보문고는 올해 누적 전자책 콘텐츠 판매가 100만권을 돌파하는 등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면서 “내년 각종 제도가 정비되면서 전자책 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