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가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콘텐츠와 소셜네트워크 관련 서비스 대부분이 구글플러스에 통합될 전망이다.
구글은 자사 RSS 리더 서비스 ‘리더’를 개편하면서 디자인을 구글플러스와 통일시켰다. 다른 리더 사용자들을 팔로하고 맘에 드는 구독 글을 공유하는 소셜 기능을 전면 폐지했다. 대신 리더에서 구독하는 블로그나 뉴스 피드에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과 비슷한 ‘+1’ 버튼을 추가했다. 구글플러스의 친구그룹인 ‘서클’과 보다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새 소셜 서비스 구글플러스에 힘을 모으는 모양새다.
구글은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버즈’도 조만간 중단한다. 구글은 “버즈를 수주 안에 중단할 예정이며 이후엔 새로 글을 작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버즈는 구글이 트위터를 겨냥해 2010년 내놓은 SNS다. 지메일 인터페이스에 통합돼 제공됐으며 지메일 연락처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메시지와 사진·동영상 등을 올릴 수 있어 주목받았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구글은 자사 블로그 서비스 ‘블로거’도 구글플러스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별도로 운영되던 블로거와 구글플러스의 프로필을 합친다. 지메일과 지도 서비스는 인터페이스가 구글플러스와 유사하게 개편됐다. 사진 서비스 ‘피카사’도 ‘사진’으로 이름을 바꾸고 구글플러스에 통합시켰다.
구글 서비스 중 소셜네트워킹 및 콘텐츠와 관련된 것은 모두 구글플러스와 밀접한 연계를 갖도록 재편될 전망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리더를 구글플러스에 얹어 서비스할 계획이며 ‘+1’과 연계해 검색 결과 향상도 꾀한다”고 말했다. 블로거와 리더의 지식정보형 콘텐츠가 구글플러스에 통합되면 소셜 기반 ‘정보 채널’로 자리매김한 트위터와의 경쟁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사용자 불만도 있다. 리더 개편 계획 발표 후 1주일여 만에 전격적으로 실행하며 그간 제공 중이던 기능을 일방적으로 없앴기 때문이다. 일부 구글 리더 사용자들은 소셜 기능 삭제에 반발하며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라”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