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남 나주에 국내 최대 규모 그린빌딩을 건설한다. 한전 나주 이전 사업의 첫 테이프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따른 지역균형발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전은 2일 전남 나주시 금천·산포면 일원에서 신사옥 착공식을 가졌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이전 공공기관으론 우정사업정보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나주에는 한전과 함께 전력거래소·한전KDN·한전KPS 및 연관기업이 이전한다. 앞으로 에너지 관련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착공식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대표 공기업인 한전의 나주 이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15개의 공공기관이 들어서면 막대한 경제적 효과와 5만명 인구 유입으로 교육과 문화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겸 한전 사장은 “한전 나주 신사옥 착공은 에너지 관련 기업의 동반 이전을 본격화해 광주·전남지역이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다각적인 해외사업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과정에서 나주가 국제도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주 신사옥은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의 새로운 둥지답게 명품 그린빌딩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상 31층, 연면적 9만3222㎡의 규모로 태양광 발전설비와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을 적용한다.
친환경 건물 관련 예비인증도 에너지효율 1등급·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지능형건축물 1등급·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 등 다수 취득해 놓은 상태다. 업무용 건물로는 국내 최대의 신재생 설비(6750㎾) 설치로 에너지 자급률 42%를 달성했다. 연간 에너지 소비도 180㎾h/㎡에 불과할 전망이다.
신사옥에 설치될 다목적 대강당·콘퍼런스홀·디지털도서관 등은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혁신도시 내 전기자동차 및 자전거 충전소 계획 등 녹색교통수단 활성화도 계획 중이다.
한전 신사옥 공사비 1853억원 중 741억원가량은 지역 건설업체가 수주할 예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표> 한국전력 나주 신사옥에 설치 예정인 신재생에너지 설비
자료: 한국전력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