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희망이다]벤처동아리에서 미래의 스타 CEO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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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명세서 작성법` 교육 캠프에 참가한 호서대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생활의 낭만이 동아리 활동이듯 대학 창업 열풍의 근간 역시 창업동아리다. 마음 맞는 친구와 선후배가 만나 같은 관심사를 얘기하다 보면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창업선도대학 역시 창업동아리 지원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창업에 적극적인 학생들에게 집중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창업선도대학 중 창업동아리 지원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고 있는 곳은 연세대와 호서대다.

 16개 창업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는 연세대는 동아리 수에서는 전주대와 목포대, 계명대 등에 밀리지만 실제로 창업동아리 출신 창업자 수가 8명으로 다른 선도대학들을 압도하고 있다. 벤처동아리 출신 창업자가 많은 것은 연세대 창업지원단이 교내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창업동아리를 발굴하고 아이템개발비와 독립된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가 2000년부터 독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학생벤처 역시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연세대 창업지원단의 벤처동아리 지원을 받아 실제로 창업을 한 최영씨(천문우주학과)는 “800만원의 자금과 멘토링, 다양한 교육 지원을 통해 창업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었다”며 “저작권 분쟁이 일어났을 때는 학교에서 변리사를 소개해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돕는 기관은 많지만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며 “학생입장에서 바로 옆에 있는 학교의 체계적인 도움이 정말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호서대는 창업동아리 특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30개 창업동아리에서 34개 특허출원이 나왔다. 이 같은 성과는 ‘특허명세서 작성법’ 교육 캠프를 개최하는 등 동아리학생들의 특허에 대한 인식과 출원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 덕분이다. 특허 교육 캠프에 참가한 지성웅씨(게임공학과 졸업)는 “평소 특허에 관심이 많아 특허출원절차를 배우기 위해 캠프에 참가했다”며 “이제는 변리사 없이 혼자 특허 출원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정도로, 전반적인 창업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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