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2000만대 증가..애플은 삼성에 밀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전자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전 세계 사용자 4명 중 1명꼴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을 갖고 있는 셈이다.
28일(현지시각)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날 전 세계 휴대폰(스마트폰, 피처폰 포함) 시장 조사 보고서도 별도로 발표했는데 여기서도 삼성전자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더욱 극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1년 전과 비교해 공급대수는 무려 2000만대, 시장 점유율도 3배 이상 성장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년 전에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단 9.3%(750만대 공급)를 차지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삼성전자는 2780만대를 공급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23.8%로 껑충 뛰어올랐다. 공급대수로는 4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시장 점유율 또한 200%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반면 노키아는 계속되는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가장 큰 폭의 낙하를 경험하고 있다. 1년 전 32.7%였던 점유율은 올 3분기 14.4%로 떨어졌다. 공급대수 또한 1년 전 2560만대에서 1680만대로 1000만대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이번 주 노키아가 발표한 루미아 시리즈가 이 같은 부진을 만회할 유일한 기회다. 노키아는 올해 초 자사 모바일 운용체계(OS) 심비안 대신 MS 윈도폰에 올인하는 전략을 선택했으며 그 산물로 9개월 만에 ‘루미아’ 시리즈를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까지는 스마트폰 시장 1위였으나 이번에는 삼성전자에 왕좌를 물려줬다. 애플은 지난해 3분기 1410만대를 공급했고 올 3분기에는 1710만대를 공급해 공급량은 늘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밀려 하락했다.
애플의 올 3분기 시장 점유율은 14.6%로, 지난해 3분기 17.4%에 비해 3%P 가량 하락했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연간 21% 성장했는데, 지난 2년 동안의 성장률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기대로 구매 대기 상태였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했다.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전체는 1년 전과 비교해 44% 성장했으며 이는 전 세계 휴대폰 시장(스마트폰과 피처폰 등 모두 포함)의 3분기 성장률인 14%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여준다.
또 기타로 구분된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도 큰 폭으로 늘어 HTC,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이 선전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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