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S의 배터리 소모·방전 문제가 계속 보고되자 애플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드 조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애플의 수석 엔지니어가 아이폰4S 사용자에게 배터리 방전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진단 툴을 이 사용자의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는지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디언은 “일부 사용자들이 이전 모델과 비교해 아이폰4S 배터리가 급격히 소모되는 현상을 보고하자 애플 엔지니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사용자들에게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4S의 데이터 시트에는 대기 상태일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은 200시간이다. 아이폰4의 경우 300시간, 2007년 발표되었던 1세대 아이폰도 250시간이다.
가디언이 인터뷰한 이 아이폰4S 사용자는 “내 아이폰4S는 배터리가 극도로 소모되는데 시간마다 10%씩 방전된다”며 “백그라운드에서 앱이 실행되기 때문인가 싶어 시리나 위치서비스 등 새로운 기능을 모두 사용 중단시켰지만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 사용자는 애플 서포트 커뮤니티 웹사이트에 이 같은 문제를 보고했고 그 후 이 포스트를 읽었다는 애플 엔지니어들이 사용자에게 아이폰4S 사용 현황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한 후 배터리 문제를 진단할 수 있도록 진단 파일을 설치해도 되겠는지 물어왔다고 전했다. 하루가 지난 후 이 사용자는 파일 데이터를 동기화시킨 후 맥에서 추출해 애플에 전송했다.
아이폰4S는 아이폰 신제품 발표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판매되고 있지만 애플의 서포트 커뮤니티에는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불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사용자의 포스트에 대해서는 금요일 오후 기준 10만 뷰를 넘어섰고 1300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아이폰3GS보다 배터리 소모 크다”, “새로운 기능들을 모두 끄고 필요할 때만 켜야 한다” 등 비슷한 상황을 겪는 사용자들이 동조했다.
또 애플 기술직원으로부터 유사한 요청을 받았다는 사용자가 나왔다. 이 사용자 또한 자신 아이폰4S에 특정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24시간 동안 아이폰 사용 현황을 기록하며 이후 애플에 이 데이터를 메일로 보냈다고 전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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