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성숙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성장세가 하락하면서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IDC가 28일 언론에 배포한 `Worldwide Mobile Phone Tracker` 연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분기 세계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동기의 3억 4,890만대 대비 12.8% 증가하며 3억 9,37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IDC의 당초 전망치인 9.8% 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것이며, 전분기 성장률인 9.8% 보다도 높은 성장세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가 연기되거나 신중해 지면서, 이번 3분기 성장률은 최근 2년에 걸친 전체 휴대폰 시장 성장에 있어 두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 및 서유럽과 같은 성숙지역 출하량이 전년동비 대비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IDC에서 휴대폰 연구를 담당하는 케빈 레스티보(Kevin Restivo) 책임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4분기 제품 출시 전망, 또는 3분기 말에 출시된 제품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구매 계획을 연기했다"고 말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폰 4S나 RIM의 블랙베리 7 시리즈 등의 출시를 기다려왔지만, 아이폰 4S는 3분기가 지난 후에야 발표됐고, 블랙베리 7은 3분기 마지막 주에야 출시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여전히 전체 휴대폰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라몬 라마스(Ramon Llamas) IDC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도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2년전만 해도 스마트폰은 주요 벤더들의 전체 휴대폰 출하량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오늘날 LG, 모토로라, 삼성, 소니에릭슨 등과 같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주력하는 벤더들로 인해 그 비중은 매우 확대되고 있으며, 동시에 스마트폰에만 주력하는 애플, HTC, RIM 등의 기업들도 입지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더욱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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