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남부발전 신임사장이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전력공급 안정’을 꼽았다. 9.15 정전사태로 무너진 발전사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지난 28일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가진 취임식을 통해 △전력공급 안정 △기술혁신 선도 △미래성장동력 창출 △조직문화 혁신 △사회책임 완수의 경영방침을 밝혔다.
이 사장은 “9.15 정전은 전력산업에 대한 신뢰와 세계 최고의 전력운영기술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사태였다”며 “우리 전력인 모두에게 깊은 반성과 뼈를 깎는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3년 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유지하기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예측진단시스템을 도입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를 확보해 발전설비 신뢰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맞추고 유연탄 자주개발율도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겨울 동계피크 대비와 관련해서는 최대출력 확보·소비전력 절감·기동시간 단축 등 기존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관련기술 개발 계획을 밝혔다.
기술혁신 부문에선 IT를 활용한 융합기술과 탄소포집·합성천연가스·저열량탄 연소·연료고품위화·해상풍력·발전부산물 고부가가치화의 6대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남부발전 매출액 중 20% 이상을 녹색사업에서 창출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성과 극대화와 직원 중심의 조직문화 형성 방침을 정했다.
공기업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협력업체와 지역주민을 우선시 하는 동반성장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Growth of Technology & Value’라는 새로운 회사 슬로건을 소개하며 남부발전 기술본부장 시절 경험을 경영에 반영하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세계 10위 발전회사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기업 가치를 보유해야 한다”며 “재임기간 중 기술역량 확보에 힘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