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가 오는 2020년 글로벌 100대 대학 진입을 선언했다. 대표학과 육성과 세계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대표학과 육성의 핵심 키워드는 ‘군사’다. 세종대는 정보보호학과를 비롯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군사학부 신설에 나선다. 먼저 사이버전사 양성을 위해 육군과 함께 정보보호학과를 만들어 2012학년도 입시에서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 없이 정시에서만 30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신입생 전원에게 4년간 장학금을 제공한다. 현재 정보보호학과 교수 영입과 함께 국방부와 세부 교육 커리큘럼을 협의중이다. 학생들은 졸업 후 육군의 사이버전을 담당하게 되며 앞으로의 협의에 따라 신분 상태와 근무 기간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박우희 세종대 총장은 “국방부와 협의해 학부과정에 정보보호학과를 만든 대학은 세종대가 유일하다”며 “세종대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최고의 사이버전사 양성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과 손잡은 정보보호학과 외에 2013년도 입시부터는 공군파일럿학과와 해군학과가 신설된다. 공군과 해군을 이끌 고급장교 육성이 목표다. 두 학과 모두 수시 없이 정시로만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으로 정원은 공군파일럿학과 20명, 해군학과 30명이다. 학생들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며 교육과 훈련시설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들어선다. 졸업 후 공군파일럿학과 학생들은 5년, 해군학과 학생들은 7년 동안 군에서 의무복무를 해야 한다. 이후 군생활 지속 여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박 총장은 “군사학부 신설은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세종대 특성화 전략의 핵심”이라며 “군사학부를 세종대 대표 간판학과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요점은 세계적인 교수 확보다. 현재 교수진 400명중 181명이 영국 대학교육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세계 100대 대학 출신일 정도로 우수 교수진을 갖췄다. 세종대는 해외 우수 교수를 향후 1년 내 100여명 가량 추가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박 총장은 “우수 교수와 과학자가 있으면 자연히 우수 학생이 세종대로 몰릴 것”이라며 “우수 교수 확보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