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위기 극복위한 연합전선 구축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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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업계에 기업 협력 모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최근 전자신문이 개최한 그린오션포럼2011에서도 전문가들은 탱양광 업계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위기의 태양광 시장 돌파를 위해 국내 기업 간 ‘연합전선’ 구축이 가시화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최근 한국판 올재팬(All Japan) 과제 기획을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연말까지 작업을 완료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올재팬은 일본이 자국 기업 간 협력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일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산·학·연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자국 기업 간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사업 효율을 높여 저가·고효율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서는 자국 기업이 다양한 팀을 구성해 지역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는 식이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R&D 부문 과제를 준비 중이다. 태양광 밸류체인별 기업·연구소가 협력해 저가·고효율 결정질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제명으로는 ‘토털코리아’ ‘비전코리아65’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비전코리아65는 와트피크(Wp)당 모듈 가격을 65센트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나타내는 것이다.

 업계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이 같은 협력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에너기기술평가원이 진행하는 R&D 부문 외에도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박막태양전지나 다른 신재생에너지원 업계와의 형평성 문제 등은 해결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성호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태양광 모듈만 파는식의 사업 시기는 지났다”며 “전기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부 간 대화를 통해 해당 국가에 적합한 태양광발전 설비를 세우는 패키지형 수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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