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삶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것처럼 스마트TV도 이에 필적할 만한 삶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송민정 KT경제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스마트TV 발전 양상을 이같이 내다봤다. 가정 내 중심 가전제품인 TV 특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스마트 서비스가 덧입혀지고 있어 향후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다양한 기기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되면서 PC에 국한됐던 기능을 TV를 비롯한 여러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스마트TV는 대화면·고화질 디스플레이를 강점으로 가정 내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N스크린 서비스 벨트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스마트TV와 소셜미디어가 결합해 새로운 TV 시청 형태를 창조하는 ‘소셜TV’의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TV 환경에서 사용자들은 TV 콘텐츠를 서로 추천·공유하고 시청 중 실시간 채팅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TV를 시청하면서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동시에 즐김으로써 새로운 ‘함께보기’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다.
N스크린 환경에서 소셜TV는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 등 타 단말로 TV 시청 기능을 연동하면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ABC의 아이패드용 앱 ‘마이 제너레이션’은 TV에서 나오는 소리로 아이패드와 TV를 동기화한다. 컴캐스트와 모토로라도 소셜TV 기반 멀티태스킹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송 연구원은 “국내외 콘텐츠제공사(CP)들은 진정한 N스크린을 위한 멀티태스킹용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와 N스크린 콘텐츠가 스마트TV 환경에서 구현되면 새로운 서비스와 광고산업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TV는 케이블TV사업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콘텐츠 유통 형태의 변화를 가져오는 등 기존 방송산업 구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전통 TV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스마트 홈네트워크 허브로서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