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좋고 깨끗한 클린디젤 택시에 세금 면제해야”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택시도 LPG택시와 동등하게 면세 혜택을 부여해 보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회 클린디젤자동차포럼(회장 이명규)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택시용 디젤에 대한 면세 필요성’ 논의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포럼 회장인 이명규 의원(한나라당)은 “남는 디젤은 수입하고 모자란 LPG 수입은 늘리는 게 국가 경제적으로 큰 문제”라며 “디젤 택시에도 면세 혜택을 LPG와 동등하게 부여해 택시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해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택시 한 달 연료비가 LPG는 평균 89만1000원을 쓰는 데 반해 경유를 연료로 쓰면 88만4000원 정도”라며 “경유에 면세를 할 경우 62만5000원 정도로 한 달에 26만 가량 연료비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박사는 “최근 대구시에서 시범 운행한 결과 디젤택시가 LPG택시보다 연비와 환경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클린디젤 택시에 면세 혜택을 줘도 연비가 2배 가까이 좋기 때문에 정부 지원금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병석 대구광역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LPG 가격이 최근 2년 사이 50% 가량 오르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연비, 내구성, 파워 등이 LPG택시를 넘어서는 클린디젤 택시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LPG협회는 클린디젤자동차포럼이 디젤 차량 가격 정보를 제외해 경제성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LPG협회 관계자는 “i40 일반형 모델 가격은 YF쏘나타 택시 가격보다 780만원 비싼데다 운행거리가 긴 택시의 특성상, 핵심부품 터보차저, 인젝터,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등 고가 부품으로 유지비가 늘어난다”며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70배 가량 많아 환경성은 여전히 LPG차량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