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 `VF-7000PK`
◇기술-아쉬운 손잡이 스위치, 전기는 덜 먹어
고열로 진드기까지 잡아주는 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120℃로 가열한 열판 탓에 아이들이 자칫 장난하다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불안하다. VF-7000PK로 이 모드를 작동하려면 전원 버튼을 3초간 누르고 있어야 한다. 또 대기모드에서 3분이 지나면 전원은 알아서 꺼진다. 먼지 흡입에 쓰는 모터 과열을 막으려고 20분 작동하면 또 알아서 전원을 끈다. 손잡이에 따로 스위치를 배치해 쥐고 있을 때만 작동하도록 했다면 더 좋았을 듯싶다.
고열을 내니 전력 소모 걱정도 들 법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 제품의 전력 소모량은 500W 수준이다. 경쟁제품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한국전력 기준으로 치면 1회 1시간 20분(연속사용 4회)씩 한 달에 4번 써도 1㎾h에 지나지 않다. 전기 요금 부담도 우려보다 적은 셈이다.
진공청소기도 공기를 빨아 들여 먼지와 이물질을 거르고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구조를 취한다. 하지만 먼지필터를 달아도 눈에 안 보이는 미세먼지는 그대로 필터를 통과한다. 미세먼지가 폐에 들어가면 천식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바로 헤파필터다. 헤파필터는 불규칙하게 배열한 부직포 사이로 공기를 통과시키면서 0.3μ(마이크론) 크기의 먼지나 미생물까지 걸러낸다. VF-7000PK도 공기가 빠져나가는 배출구에 헤파필터를 달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했다. 다만 헤파필터는 물로 씻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집진통과 달리 수명에 한계가 있다. 일정 기간 뒤에는 교체해야 한다. 제조사 권장 교체 주기는 6개월. 고객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