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생체 내 효소와 산소 화학반응에서 생성된 중간체 구조를 밝혀냈다.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이화여대 남원우 교수팀이 효소에 의한 산소 활성화 반응에서 생성된 중간체 구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간체는 화학반응 중간 단계에 존재하는 물질로 짧은 시간에 생성됐다 사라지는 불안정한 분자를 말한다.
그 동안 산소 활성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중간체의 구조를 밝혀내지 못해 생명체의 산소 사용과정은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았다.
남 교수팀은 인공 효소의 극저온 화학반응을 통해(생체모방연구) 중간체를 발견하고, 중간체 구조를 엑스레이회절법과 방사광 가속장치를 통해 규명했다. 또 중간체 구조 변형모양을 추적, 산소가 생체 내에서 활성화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남 교수는 “산소와 물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 무공해 생산공정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27일자에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