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프라자가 개조 전기차 성능 인증 획득에 적극 나섰다. 전기차 개조와 관련 규제로 시장 활성화가 더딘 상황에서 성능 인증 등을 통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전략이다.
파워프라자(대표 김성호)는 최근 자동차 모델 ‘라보’를 전기차로 개조해 자동차성능연구소에 성능 인증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6월 인증을 획득할 전망이다.
파워프라자가 직접 개조 전기차 성능 인증에 나선 것은 시장 창출을 위해서다. 안전성을 이유로 출고된 지 5년 미만 차량만 전기차로 개조할 수 있도록 한 현행법에서는 시장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파워프라자 관계자는 “현재도 자신의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줄 수 없느냐는 일반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답답할 때가 많다”며 “라보 성능 인증을 시작으로 마티즈 등 순차적으로 개조 전기차 성능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워프라자는 최근 구형 마티즈 정도급 차량이 구동할 수 있는 전기 컨버터 개발을 완료했다. 향후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컨버터 기술을 향상시키고 배터리팩 시스템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파워프라자 관계자는 “언젠가는 열릴 시장이기 때문에 천천히 가더라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개별 기업 움직임과는 별도로 전기차개조산업협회를 조만간 출범시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