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베가레이서’가 밀리언셀러 스마트폰 반열에 올랐다. 팬택은 26일 지난 6월 출시한 베가레이서가 5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팬택은 베가레이서 선전으로 LG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2위를 굳히는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제품은 삼성 갤럭시S, 갤럭시S2, 아이폰4뿐이다. 특히 팬택 베가레이서는 한 달 먼저 출시돼 흥행 돌풍을 일으킨 삼성 갤럭시S2와 전면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베가레이서가 인기를 끈 것은 3G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베가레이서는 퀄컴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 빠른 속도로 ‘레이서’ 이름값을 한다. 경쟁 제품인 갤럭시S2는 1.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여기에 블랙, 화이트, 핑크, 브라운, 네이비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도 한 몫 했다. 베가레이서는 시크릿뷰 LCD를 적용해 사생활 보호는 물론이고 주변 시선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레이서는 출시 후 2~3개월 반짝 판매되는 다른 제품과 달리 꾸준히 판매되며 100만대를 넘어섰다”며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베가레이서 구매 고객들이 호평을 쏟아내며 구전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25일 출시된 베가LTE폰이 베가레이서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베가레이서 덕에 높아진 ‘베가’ 브랜드와 모션인식 기능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