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첫 윈도폰 `루미아 800`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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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윈도폰 기반 스마트폰 신제품 루미아 800과 710이 26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된다. <사진 : 윈루머닷컴>

 26일 영국 런던에서 노키아의 새 윈도폰 기반 스마트폰 2종이 발표된다. 윈루머닷컴이 노키아 야심작의 사진을 입수,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각) 윈루머닷컴이 공개한 노키아의 윈도폰7 신제품은 ‘루미아 800’과 ‘루미아 710’이다. 이 두 제품은 11월부터 출시되며 수요일인 오늘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노키아 월드’에서 공식 발표된다. 런던은 한국보다 8시간 늦다.

 루미아 800은 지난 여름 노키아가 언론들에게 일부 공개했던 윈도폰 ‘시 레이(코드명)’로, 노키아 N9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루미아 710(코드명 세이버)도 함께 발표된다. 노키아는 유럽에서 먼저 판매하고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는 내년부터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루미아 800과 710의 자세한 스펙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난 6월 스테판 엘롭 노키아 CEO는 일부 언론들에게 “시 레이는 N9와 같이 1GHz 코어텍스 A8 프로세서, 800만화소 자동 초점 카메라, 16GB 혹은 64GB 저장장치, 1GB 메모리, 기타 풍부한 하이엔드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노키아는 올 2월 MS와의 전격 협력을 발표하고 자체 스마트폰 플랫폼보다 MS 윈도폰을 스마트폰의 운용체계(OS)로 주력해 왔다. 루미아 800은 노키아가 윈도폰에 올인하면서 만든 첫 스마트폰으로, 협력 발표 10개월 만에 공개된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종이에 디자인을 스케치하는 것부터 실제 단말기가 매장에 나오기까지 평균 18개월이 걸린다”며 “MS의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이후 노키아가 스마트폰 오퍼레이션을 변화하지 않고 유지했더라면 더 오래 걸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키아의 CEO인 스테판 엘롭은 연내 윈도폰 단말기를 발표하겠다고 여러번 강조해 왔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개발 및 운영 조직 체계를 변화시켰으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 개발 기간이 35~40% 단축되었다.

 노키아의 야심작이자 MS의 야심작이 오늘 공개되지만 성공 여부는 확실치 않다. 우선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양분하고 있다. 이 두 거대 플랫폼 사이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가격이 저렴하거나 사용할 앱이 풍부하거나 둘 중 하나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MS의 윈도폰 마켓 플레이스에는 3만5000여 앱이 등록되어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60만개, 안드로이드 앱 마켓의 50만개에는 한참 못 미친다.

 다만 MS 윈도가 기업 데스크톱 및 사용자 PC 환경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유사성, 또 사용 앱의 데스크톱 연계성 등이 장점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의 스마트워크 환경에서 MS 오피스와 같은 비즈니스 앱을 스마트폰에서 더욱 쉽고 확장성 있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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