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에선 HTC 재구매율이 애플에 이어 2위입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25일 HTC 한국법인 대표로 선임된 이철환 신임사장은 한국 사업 자신감을 밝혔다.
그동안 한국법인은 대표를 따로 두지 않고 잭 통 북아시아 사장이 겸임해왔다. 내년부터 한국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가기 위한 인선이다.
‘재구매율’은 한 번 해당 브랜드 제품을 쓴 사람이 고사양 제품으로 교체할 때 같은 브랜드를 선택할 확률이다. 미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HTC는 애플 다음으로 현지인의 호감을 받고 있단 얘기다. 이 사장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KT·LG유플러스 등 통신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 이 사장은 “회사를 들여다보며 가장 놀란 건 스피드”라며 “새로운 트랜드를 받아들이는 것과 의사결정 과정이 상당히 빠르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술변화 속도를 가진 한국 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객과 이통사 수요에 맞는 스마트폰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외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와이브로 스마트폰 타이틀을 차지한 ‘이보4G+’나 발빠르게 내놓은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레이더 4G’ 등 HTC의 한국 시장 공세는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아직 미미하지만, 시장 점유율도 계속 상승세다.
이 사장은 “HTC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독특한 사용자 경험은 한 번 써 본 사람을 다시 HTC 스마트폰으로 이끄는 힘이 있다”며 “디자인기업 원앤코(One&Co) 인수와 혁신적 UI 등으로 까다로운 한국 사용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40명 규모인 한국법인 조직은 내년부터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한편 HTC의 3분기 글로벌 매출은 약 1358억 대만달러(약 5조2400억원)로 전분기 대비 9.2%, 전년 동기 대비 79.1% 늘어났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