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탑재로 리모컨 필요없는 `애플TV`
애플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기기와 연동되는 애플 아이TV(iTV)가 내년 말 출시된다.
25일 외신들은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레이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 자서전을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은 잡스와의 대담에서 “그가 PC·MP3플레이어·휴대폰 등 모든 기기와 연동되고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TV를 보여주기 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잡스는 모든 단말기와 아이클라우드가 끊김없이 연결되고 가장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 TV 세트를 어떻게 만드는지 결국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잡스가 언급한 애플 아이TV는 최근 스마트TV 진화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그동안 세계 IT업계는 애플이 TV를 중심으로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등 모든 기기를 쉽게 연동하도록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와 생태계를 만들 것인지 여부에 이목을 집중해왔다. 잡스가 애플 아이TV에 높은 관심을 표현한데다 아이TV 출시를 유력한 것으로 전망한 보고서까지 등장하면서 실제 출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말 아이클라우드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아이TV를 1800달러에 출시할 전망이다. 아이폰4S에 적용된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가 탑재돼 리모컨 없이 TV를 조작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애플이 하반기에 아이TV를 선보임으로써 24억7100만달러 매출을 확보한 뒤 2013년 39억7400만달러, 2014년 60억48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가격은 초기 1800달러에서 2013년 1600달러, 2014년 1400달러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인터넷TV 시장 점유율 3%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