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전기차용 모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효성은 최근 경차 전기차용 50㎾급 모터 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완성차 및 관련 시스템 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효성은 국내 최초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블루온’에 61㎾급 모터 250대분을 공급한 바 있다. 효성이 개발한 50㎾ 모터는 양산공법을 달리해 소음과 강도를 높였으며 충전 인버터(동력전환장치) 등과 유연하게 연동하도록 시스템 설계를 강화했다. 기존 61㎾급 모터에 비해 작은 모터 용량에도 전력소비를 줄이면서 구동 효율은 극대화했다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이 모터는 12월부터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출시하는 경차 전기차 ‘탐’에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물량은 탐 양산 전량인 2000대분이다.
효성은 현대·기아차 외에도 시장 확장에 돌입했다. 효성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외) 시장다각화를 위해 최근 시장조사 차원에서 다른 자동차회사 등과 미팅을 갖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며 “완성차 외에도 부품업체나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전기차 분야에서 모터뿐 아니라 충전기·전력저장 등 인프라 부문으로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2014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지경부의 준중형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에 현대차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80㎾급 모터를 개발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