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 · 올레내비보다 사용 편하다" 벤처기업이 만든 내비게이션 앱 사용자 7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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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앤올 창업멤버인 박종환 공동대표, 최윤호 이사, 신명진 이사, 김원태 공동대표(왼쪽부터)가 `김기사` 내비게이션의 `벌집` UI를 띄우고 포즈를 취했다.

 SK텔레콤 T맵과 KT 올레내비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내비게이션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한 벤처기업이 만든 독특한 내비게이션 앱이 7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록앤올이 지난 3월 내놓은 ‘김기사’. 아직 아이폰용 앱밖에 출시되지 않은데다 이통사 앱처럼 ‘프리 로드(pre-load)’되지도 않지만 입소문만으로 사용자 수 70만명을 넘겼다. 박종환 록앤올 공동대표는 “국내 모바일 운용체계(OS)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용 앱이 올해 말 나오면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자신했다.

 ‘김기사’는 경로 계산을 개별 단말이 아닌 서버 기반으로 한다. 아직 이통사를 제외하면 국내 기업 중 이 시장에 진출한 사례는 록앤올 밖에 없다. 상당히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와 김원태 공동대표 등 창업멤버들은 위치기반기술(LBS) 솔루션 전문 기업인 포인트아이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았다.

 ‘김기사’의 가장 큰 차별점은 유저인터페이스(UI)다. 김 대표는 “벌이 꿀을 따 벌집으로 돌아가는 최단 경로인 ‘비라인(Beeline)’을 내비게이션 UI에 대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처럼 텍스트 위주의 목록이 아니라 현위치와 목적지의 방향 및 거리, 텍스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특허 등록이 돼 있는 ‘벌집 UI’는 향후 광고플랫폼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를 이용한 블랙박스 기능이 구동되고 트위터와 연동해 도착 예정시간을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기능 등 기존에 없던 다양한 기능을 포함했다.

 화면을 차창에 비춰 보다 쉽게 볼 수 있는 ‘헤드업디스플레이’ 기능과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목적지로 등록하는 편리한 방식도 도입했다. ‘김기사 사용자 카페’에는 이런 새로운 기능들 덕분에 “T맵이나 올레내비보다 훨씬 편하다”는 평가가 꾸준히 올라온다.

  사용자 카페의 이용후기를 바탕으로 현재 1.4 버전까지 꾸준히 업데이트했다. 박 대표는 “2.0버전부터는 내비게이션을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새로운 `소셜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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