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사이버 WHO 설립하자” 제안...인천 정보통신포럼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서종렬)이 지능화하고 피해가 급증하는 세계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다자간 기구인 ‘사이버(Cyber) 세계보건기구(WHO)’ 설립을 제안했다.

 서종렬 원장은 24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보통신 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사이버 공격이 사스처럼 국경없는 재앙이 되고 있다”면서 “WHO 같은 조직을 사이버상에서도 만들어(사이버WHO) 세계 국가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자”고 말했다.

 서 원장은 사이버WHO 역할로 △글로벌 보안 위협과 악성코드 정보 공유 △사이버 공격 공동 대응 및 조사 시스템 구축 △사이버 보안 베스트 프랙티스 확립 및 공유 △인력 교류 및 글로벌 공동 캠페인 전개 네 가지를 들었다. 서 원장 제안에 참석자들은 ITU에서 논의하자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설립한 UN산하기구 아시아태평양정보통신교육원(APCICT·원장 이현숙)이 주최한 이 행사는 아태지역 37개국에서 정보통신 담당 고위 공무원과 학계 인사, 국제기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이버 보안과 국가안보 △차세대 리더 정보통신 역량 강화 △지식 공유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방안 세 가지 주제를 놓고 28일까지 5일간 인천과 천안(지식경제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송영길 인천시장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급격한 정보통신 발전과 함께 스마트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스마트 사회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보통신 전문인력 양성 △정보통신 네트워크 확충 및 고도화 △사이버 정보보안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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