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회사 KT가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스포츠서울 등 국내 언론들이 24일 보도하면서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KT가 지난 6월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측 고위 인사를 통해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최근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굳힌 상태”라며 “예전처럼 (창단을)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KT의 야구단 창단 시도는 이번에 처음은 아니다. 현대 유니콘스 인수를 시도한 2007년에 이어 KT가 또 다시 프로야구단 창단에 뛰어든 이유는 프로야구 시장을 통해 얻는 기업의 이익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제9구단을 창단한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창단 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기업 가치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KT는 장기적으로 2009년 KTF와의 통합 이후 기존 KT에서 운영하던 사격과 하키. KTF의 농구. 골프. 게임 등 5개 종목을 묶어 KT 스포츠단으로 재편해 스포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이미 프로야구단을 보유한 통신 라이벌인 SK. LG와의 경쟁구도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신문은 "KT가 10구단 창단을 추진할 경우 어느 지역을 연고지로 결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10구단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시와 전주시는 시가 총액 9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기업 KT가 나서는 것을 크게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KT 관계자는 또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부 문의 결과 사실 무근"이라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