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제조원가는 얼마? 분해하니 하이닉스 메모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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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4S의 제조원가는 얼마일까? IHS서플라이의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4보다 단 50센트 더 많은 188달러(16GB 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각) 올싱즈D는 반도체 부문 전문 연구조사기관인 IHS서플라이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아이폰4S의 16GB 모델은 188달러, 32GB 모델 207달러, 64GB 모델은 245달러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아이폰4 16GB 모델의 제조원가는 187.51달러였다.

 IHS서플라이는 아이폰4S를 분해해 각 부품별로 구분, 원가를 조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4S의 듀얼코어 A5 프로세서의 원가는 15달러이며, GSM-CDMA 듀얼모드의 퀄컴 통신 프로세서는 대략 14~15달러다.

 애플은 칩 제조업체 인피니온(Infineon)과 퀄컴 두 업체로부터 각각 통신 칩을 구매했으나 아이폰4S부터는 퀄컴에게서 주로 구매하고 있다. 조사를 수행한 IHS서플라이어의 연구원인 앤드류 러셀러는 “아이폰4S의 가장 큰 수혜자는 퀄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아이폰4S가 400만대 판매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퀄컴은 어림잡아 6000만달러에 이르는 수입을 올렸다는 뜻이 된다.

 또 800만 화소의 카메라는 17.6달러로 추정된다. 아이폰의 카메라 센서는 소니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애플의 공급업체 목록에는 라르곤과 옴니비전도 올라가 있다.

 메모리는 삼성전자에게서 주로 공급받으며 도시바도 공급업체 중 하나다. 하지만 IHS서플라이가 분해한 아이폰4S에는 하이닉스의 메모리 칩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앤드류 러셀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메모리가 발견되어 꽤 놀랐지만 삼성전자와의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안정적으로 메모리를 수급받을 수 있는 공급업체를 추가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A5 프로세서 생산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IHS서플라이는 아이패드2에서 봤던 것과 동일한 마크가 프로세서에서 보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의 감정적인 특허 분쟁으로 애플이 삼성전자 대신 TSMC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생산을 선회하려 한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A5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의 숫자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전 모델에서는 소음제거 기능이 별도 칩으로 제공되었지만 A5 프로세서에는 통합되었으며 이 때문에 아이폰4S에서 소음제거 처리 칩은 사라졌다.

 IHS서플라이가 밝힌 아이폰4S 제조원가는 연구개발비용, 선적공급과 마케팅 등의 회계 계정은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IHS서플라이는 애플 공급업체들로부터 부품 판매 가격을 역추적했으나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외부 시장 조사업체들이 아이폰 등 자사 단말기의 제조원가에 대해 추론하는 것에 대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자료라고 지적해 왔다. 애플은 제품 1대당 이익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은 40.3%에 이른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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