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다시 시작이다]〈2부〉진화하는 IT서비스 ②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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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IT기업과 학계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혁신 및 IT콘퍼런스 ‘LG CNS 엔트루월드(Entrue World) 2011’이 열렸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대훈 LG CNS 사장은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스마트 시대에 고객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가오는 스마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연구개발(R&D)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적잖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도 표시했다.

 김 사장은 스마트 시대의 ‘스마트 기술(Smart Technology)’을 산업과 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스마트산업을 창출하는 기술이며, 기술 자체가 스마트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산업을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진화·발전하는 총체적 기술로 정의했다. 김 사장은 “LG CNS는 스마트 기술 매트릭스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LG CNS가 산업과 산업, 산업과 서비스가 융·복합하는 스마트 시대에 스마트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출사표나 다름없다.

 LG CNS는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이라는 ‘비전 2020’을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 교통사업 △스마트 그린시티 △모바일 서비스 △제조/설비 엔지니어링 등을 스마트 시대 신성장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 있다.

 회사는 스마트 성장사업에서 기회를 선점,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함은 물론이고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1000억원이 넘는 R&D 투자를 집행하는 이유도 이 같은 의도에서 비롯됐다.

 LG CNS는 스마트 교통과 스마트 그린시티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확보, 타의 추종을 불허할 태세다. 스마트 교통은 교통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 요금징수 및 교통정보 서비스는 물론이고 신호처리 설비 제공·운영을 망라하는 사업이다.

 회사는 지난 7월 남미 3대 도시 중 하나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및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구축과 운영을 담당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15년간 운영을 포함해 IT서비스 분야 기대매출 규모가 3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1987년 LG CNS 창사 이래 단일 사업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 IT서비스 역대 수출 사례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사업이다.

 LG CNS는 1년 6개월간 보고타 시내를 운행하는 1만2000여대 버스와 버스전용차로(BRT) 내 역사 40여개를 대상으로 AFC 및 BMS를 구축한다. 이어 오는 2015년까지 보고타에서 운행되는 모든 버스와 BRT 정거장을 단일 환승시스템으로 통합한다.

 김 사장은 “LG CNS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 등 국내외 프로젝트 성공 노하우와 검증된 자체 솔루션 및 플랫폼을 국가별 맞춤형으로 개발, 글로벌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래형 빌딩 및 도시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과 설비, 인프라를 공급·구축·운영하는 스마트 그린시티 분야에서도 LG CNS는 돋보인다. 회사는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로 교두보를 마련했다.

 모바일 서비스 분야 주도권 선점을 위한 LG CNS 행보 또한 예사롭지 않다. LG CNS가 모바일 전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과 모바일 고객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CAP)을 통합·지원하는 모바일 통합솔루션을 자체 개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회사는 모바일 통합솔루션이 모바일 서비스 분야 선두주자로 부상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제조·설비 엔지니어링 사업 또한 LG CNS가 주목하는 성장사업이다. 이는 제조·물류 설비에 대한 설계 서비스, 지능화된 제어장치가 탑재된 설비 공급, 다양한 설비를 생산 솔루션으로 통합하는 등 이른바 ‘꿈의 공장’을 구현하는 사업이다. LG CNS는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는 물론이고 우정사업본부, 한독약품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외에 전력 공급과 소비를 효율화하는 스마트그리드 분야도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LG CNS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의 스마트 플레이스 사업(LG전자 컨소시엄)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 적용 가능한 고성능 관제센터(EMC:Energy Management Center)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인프라를 만드는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사업(GS칼텍스 컨소시엄)에도 참여, 전기차 충전시스템과 운영센터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LG CNS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전기차 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전기차 충전시스템 구축사업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스마트 시대에 필요한 인재 역량 제고와 업무 프로세스 선진화를 위한 LG CNS의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LG CNS는 신입사원과 사원, 대리급 직원을 대상으로 ‘컨버전스 엔지니어링 육성과정’을 개설·운영 중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컨버전스 IT 시장이 요구하는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 다가오는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회사는 또 ‘스마트 오피스’를 열어 스마트워크 실현을 위한 준비에도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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