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주최하고 한국로봇교육콘텐츠협회가 주관한 ‘제5회 로봇영재자격시험’에서 박신우군(2급 필기)과 유명규군(3급 필기)이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신우군은 경남 사천 문선초교 4학년 학생으로 100점 만점에 90점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 갈월초교 4학년에 재학중인 유명규군은 100점 만점에 95점을 얻어 최우수 영예를 안았다. 이들 에게는 전자신문 사장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2급 필기 최우수상을 받은 박신우군은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처럼 되는 것이 꿈이다. 박 군은 “안철수 아저씨가 의사면서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것처럼, 저도 의사를 하면서 치료 로봇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로봇 조립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일반 장난감이나 레고 등 조립식 블록보다 자신이 조립한 포클레인이나 기중기가 프로그램에 따라 가동되는 게 훨씬 재미있었다. 조립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아예 더와이즈클럽(www.wiseclub.co.kr)을 통해 전문적인 로봇 공부를 시작했다.
박군은 로봇 공부에 자신감이 붙자 로봇영재자격시험에 응시했다. 박군은 “로봇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더 부자 나라로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거라고 선생님이 칭찬해 주셔서 더 신난다”고 말했다.
3급 필기 최우수상을 받은 유명규군은 3살 때 한글을 깨쳤다. 이후 한 달에 책을 200권씩 읽을 정도로 독서에 빠져들었다. 이해력이 같은 또래 아이들보다 빨랐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을 하면서 로봇에 관심을 붙였다. 초등 1학년생이 이런 로봇 회로도를 따라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도 곧잘 따라했다.
유군은 “로봇 조립을 좋아하다 보니 선생님이 자격시험을 소개해 주셔서 자연스럽게 응시하게 된 건데 최우수상까지 타니까 너무 좋고 신기하다”며 “앞으로 로봇이 세상에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데 더 열심히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군은 초등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매일 학교에서 컴퓨터 OA과정 수업을 들는다. 최근 학교에서 실시한 지능지수 테스트에서는 이 학교 4학년 학생 중 제일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봇영재자격시험은 전자신문이 지난해 9월 한국로봇교육콘텐츠협회(회장 한창수 한양대 교수)와 공동으로 미래 로봇영재 육성을 위해 만들었다. 전국 초등학생·중학생 대상이며, 1년에 4회(3, 6, 9, 12월) 실시한다. 1∼5회 응시생 수는 2000명을 넘었다. 지난 5회 시험은 강원, 고양, 광주, 서울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506명이 응시해 치러졌다. 최종 합격자는 2급 필기 88명, 3급 필기 231명으로 총 319명이다. 실기시험을 제외하면 합격률은 70%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