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이 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전통 뚜껑형 제품보다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외에 채소·과일 등 다양한 신선식품 보관을 위해 김치냉장고를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니아만도(대표 민원식)는 마케팅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김치냉장고 시장구조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치냉장고 보유율은 90.4%로 냉장고·세탁기 같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대 이상 보유한 소비자는 전체 대상자 19.2%로 조사돼 교체 및 추가 구매 수요가 전체 판매량의 8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치냉장고 활용 용도는 김치 보관뿐만 아니라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보관 용도로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매 의향자 중 85%는 ‘현재보다 큰 용량을 구매하겠다’고 답해 대용량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84%는 ‘300ℓ급 이상 대용량을 구매하겠다’고 답했으며 400ℓ 이상 구매 희망자도 26%에 달했다.
‘지금보다 커진 보관 공간에 어떤 음식물을 보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77%가 ‘김치’를, 69%가 ‘야채·과일’을, 19%가 ‘육류·생선’을 꼽았다.
제품 타입별로는 스탠드형 구매 의향이 70%가 넘어 뚜껑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교체 구매 의향자 73%, 추가 구매 의향자 75%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류봉수 전략경영팀장은 “최근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량 기준으로 전체 시장 40% 정도 차지하고 있고 스탠드형 중에도 대용량 제품이 절반 이상 판매되고 있다”며 “김치냉장고가 김치만 넣는 계절 가전이 아니라 신선한 모든 식품을 보관하는 사계절 가전으로 보편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에 거주하는 김치냉장고 보유자 및 2010년 구입자, 2011년 구매 의향자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1대1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