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촉매 이용 나프타 분해 공정기술이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인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와 촉매 이용 에틸렌·프로필렌 제조기술 ‘ACO(Advanced Catalytic Olefins)’의 중국 산시성 ‘옌창 석유화학’ 적용 상용 공정 라이선스 및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옌창 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ACO 기술을 활용해 연산 20만톤 규모의 에틸렌·프로필렌 생산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KBR은 설비에 대한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ACO 기술은 기존 고온 열분해를 통한 분해 방식 대신, 촉매를 이용해 나프타를 분해하고 에틸렌·프로필렌 등 올레핀 제품을 제조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고 기존 원료인 경질 납사 외에 중질 납사와 등유 등을 처리할 수 있어 원료 다변화가 가능하다. 에틸렌·프로필렌의 생산 비율 조절이 가능해 시장 상황에 따라 최적 운전을 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2년부터 ACO 공정기술 개발에 나서 2008년 세계 최초로 기술을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07년 KBR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한편, 2010년 말 울산에 연산 4만톤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가동해 상용화 기술 검증을 거쳐 KBR과 공동 기술 판매를 추진해 왔다.
김동섭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테크놀로지 총괄은 “이번 ACO 기술 수출을 통해 명실상부한 기술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