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5의 친구찾기(Find My Friend) 기능은 여러 가지로 유용하겠지만 바람피우는 배우자나 애인의 외도 사실을 확인할 때에도 사용해볼 수 있다.
지난주 토요일 15일(현지시각) 밤늦게 맥루머닷컴의 포럼에 한 사용자가 포스트를 올렸다. 그동안 심증이 있었지만 확신하지 못했던 아내의 외도를 확인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아이폰4S에서 새로 지원하는 파인드 마이 프렌드 기능 덕분이라는 것이다.
‘ThomasMetz’라는 사용자는 아내의 새 아이폰4S에 파인드 마이 프렌드 앱을 몰래 설치해두었고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아내의 귀가가 늦어지자 몇 번의 문자메시지 끝에 이 앱을 실행시켰다.
이 사용자는 “아내의 아이폰4S에 몰래 파인드 마이 프렌드 앱을 설치했다. 아내는 토요일 저녁에 이스트 빌리지에 있는 친구 집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지만 아내가 업타운에 사는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심증이 있었다. 파인드 마이 프렌드를 실행시키니 역시 내 예상대로 아내는 업타운에 있었다”고 포스트에 썼다.
그리고 증거로 파인드 마이 프렌드 스크린샷을 캡처했으며 아내와의 이혼을 계획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애플과 애플스토어에 감사한다고 마무리했다.
이 포스트에 대해 포럼 회원들은 크게 두 가지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하나는 이 포스트 자체가 조작이거나 “아내가 거짓말을 했을 수는 있지만 외도 확인은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아내는 자신이 있는 곳(meat packing)을 콜택시가 찾지 못해 귀가가 늦어진다고 답장했는데 이 지역 근처는 바가 많은 곳이니 아내가 거짓말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당사자 몰래 추적했으니 사생활 침해에 해당되어 이혼 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 경우 “외도가 의심되는 남편의 차량에 GPS를 추적한 아내 역시 차량의 공동 소유권이 있으며 공개적인 곳에 남편의 위치를 파악했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도 아니다”는 판례가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위치 검색을 허용한 친구들에 한해서 위치를 알려주는 툴은 포스퀘어의 레이더, 애플이 새 모바일 운용체계(OS) iOS 5에서 추가한 파인드 마이 프렌드가 있다. 하지만 포스퀘어의 레이더는 사용자의 근처에 친구들이 접근했을 때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며, 애플의 파인드 마이 프렌드는 친구가 어디에 있든지 그 위치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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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