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삼성전자[005930] 등 전자,통신 업종의 주요 기업들이 광고선전비를 크게 줄인 데 비해 현대차[005380] 등 자동차업종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066570],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 등 작년 기준 5대 광고주(KT 제외)의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총 1조64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4천752억원에 비해 4천104억원(27.8%)가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4천602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써 작년 같은 기간 7천702억원보다 40.3%나 쪼그라들었다.
LG전자도 상반기 3천611억원을 집행, 작년 상반기 4천386억원보다 17.7%(774억원)가 감소했고, SK텔레콤도 947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써 작년 같은 기간(1천224억원)보다 22.7%가 감소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린 자동차업종은 달랐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920억원을 광고선전비로 투입, 지난해 상반기(879억원)보다 4.7% 늘었고, 기아자동차도 565억원을 사용, 작년 상반기(558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상품이나 제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사용하는 광고선전비는 TV와 신문, 라디오, 잡지 등 4대 매체를 통한 순수 광고 외에도 기업설명회나 홍보책자 제작, 전시회, 사내방송 등 여러가지 명목이 포함된다.
한국광고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동안 4대 매체의 광고비로 1천519억원을 썼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상반기 광고선전비를 줄인 것은 대내외적인 경영 여건이 주요한 이유이겠지만, 하반기 매체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여타 광고선전비 집행을 보류한 기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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