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톱 10에 선정됐다.
신흥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현지 특화형 제품과 사회공헌 등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모든 분야를 망라한 ‘브랜드 아프리카 100’ 중 13억2900만달러 가치로 10위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자제품 카테고리(Electronics)중에서는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와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지난 1995년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톱 10에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브랜드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업체 MTN이 차지했다. 쉘과 코카콜라, 나이키가 각각 2, 3, 4위를 차지했다. 가전업체로는 LG전자가 16위, 소니가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지속 개발해 왔고 이들이 아프리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프리카 환경을 고려해 급격한 전압변화에도 견디고 노이즈 필터링 기술을 접목한 TV를 올해 선보여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 성과를 거뒀다. 절전시에도 보냉 효과가 계속되는 냉장고, 3중 보호기술을 적용한 트리플 프로텍터 에어컨, 아프리카의 강한 태양광으로부터 바로 충전할 수 있는 넷북 등이 인기품목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판TV와 세탁기, 냉장고에서 아프리카 1위를 달리고 있다. TV는 37.0%, 세탁기와 냉장고 점유율은 각각 38.3%, 19.5%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또 현지에서 의료와 교육, 취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왔다. 최근에는 전기가 없고 인터넷 접속이 불가한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이동식 태양광 인터넷 스쿨과 청년기술자 양성프로그램인 엔지니어링 아카데미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협력관계를 넓혀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지성 부회장을 중심으로 대표적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에 대해 큰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번 톱 브랜드 선정은 향후 사업 확대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 리더십 아카데미’가 세계적 조사기관인 ‘TNS’, 브랜드 가치평가 독립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브랜드 건전성, 미래 성장성, 고객 충성도 등 질적·양적 모든 측면을 고려했다.
표1. 주요 가전제품 아프리카 시장 순위
- 평판TV (1위 삼성 37.0%, 2위 LG 28.0%, 3위 소니 15.1%)
- 세탁기 (1위 삼성 38.3%, 2위 Defy 28.6%, 3위 LG 22.9%)
- 냉장고 (1위 삼성 19.5%, 2위 월풀 19.2%, 3위 LG 18.6%)
*자료: GfK
표2. 아프리카 가치 브랜드 톱 10 순위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