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잡스 추도식 참석…특허전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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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6일(현지시각)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리는 애플 공동 창업주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한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을 이 자리에서 만날 예정이어서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이 새로운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이날 추도식은 실리콘밸리 유명 인사들과 잡스의 일부 지인만이 초청됐다. 이 사장은 스티브 잡스와 생전에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친분을 쌓아왔다. 이재용 사장의 참석은 팀 쿡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추도식 이후 팀 쿡 CEO와 별도 회동을 갖고 양사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개국에서 진행되는 수십건의 특허소송이 격화된 상황이어서 문제 해결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네덜란드 법원이 애플 아이폰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을 기각하면서 패소했다. 전날 호주에서 갤럭시탭10.1 판매가 금지된데 이어 네덜란드 소송도 패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삼성전자는 반격 카드로 ‘아이폰4S’ 판매금지 소송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과 팀 쿡의 회동이 현재 극단으로 치닫는 특허소송의 반전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이 세계 1위인 삼성의 반도체를 대체할 거래선을 찾기 쉽지 않고, 삼성도 제품 판매금지로 인한 타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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