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주가 `흔들`

전문가들 "실제 등급 하향 가능성은 적어"

4분기 실적 3분기보다 개선될 듯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LG전자[066570]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리자 LG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실제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오전 10시37분 현재 전날보다 3.01% 내린 7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2.71%)와 LG이노텍[011070](-1.69%)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번 조정에 대해 "휴대전화 부문 경쟁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약해졌고 세계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다른 사업 부문의 영업실적을 단기에 늘리기도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등급 하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의 전자 담당 연구원들은 3분기 이후 LG전자의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다양한 라인업이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일조하면서 4분기는 개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재 한화증권 연구원도 "LG전자는 3분기 이후 영업이익 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업종 내에서 개선 방향이 가장 확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4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65.9%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액은 13조5천59억원, 순손실은 3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4분기에는 매출액(14조4천131억원)과 영업이익(665억원), 순이익(408억원)이 모두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매출액만 1.94%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IT팀장은 "무디스의 전망 조정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출시한 롱텀에볼루션(LTE)폰의 성과를 주목해야 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제품 라인이 갖춰지면 내년 휴대전화 부문이 올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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