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세계 PC 시장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9190만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3.6%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7% 성장하는데 그친 2분기보다는 0.9% 포인트 늘었지만 당초 IDC가 예상한 4.5%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지역적으로 미국과 EMEA(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기대치보다 다소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IDC는 “소비자들이 PC 구입 시기를 미루고 있고 더블딥을 우려한 기업 역시 PC 부문 지출을 줄임에 따라 PC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DC는 그러나 PC 시장이 4분기 5%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내년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출하량 1260만대로 점유율 13.7%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 2위에 올랐다. 레노버는 지난해 3분기보다 36%나 성장해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며 1년 만에 순위가 두 단계 상승했다. HP가 1660만대를 출하해 18.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델(1100만대)이 3위, 에이서(920만대)이 4위, 아수스(600만대)가 5위에 올랐다.
표. 2011년 3분기 세계 PC 출하량
자료: IDC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