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스타트업(Start-up)을 하나로 묶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타이드인스티튜트(대표 고산, TIDE institute)는 ‘제1회 미주한인 앙트러프러너십 대회’를 오는 21부터 미국 벤처의 심장 실리콘밸리(21~23일)와 사회적기업의 메카 보스턴(29~30일)에서 두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해외 한인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현지 네트워크 형성을 돕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창업에 관심 있는 지원자들이 현장에서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모으고 행사기간 완성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전문가와 투자자 앞에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스타트업기업이 현지 투자자에게 사업 아이템과 비전을 소개하고 평가 받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미국과 한국 스타트업 전문가와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이 멘토로 나선다. 실리콘밸리 대회에는 핫메일과 스카이프에 투자한 DFJ아테나의 페리 하(Perry Ha) 이사와 제이 H. 음(Jay H. Eum) 트랜슬링크캐피털 대표, 김경만 온넷USA 대표 등이 참가한다. 보스턴대회에는 유승식 하버드대 교수와 김상배 MIT 교수,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상임이사 등이 멘토로 나선다.
그동안 창업경진대회와 네트워크파티 대부분이 국내에서 열린 점을 감안할 때 타이드의 이번 미주대회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고산 타이드 대표는 “유학생과 현지 한인 등 언어능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우수 인재가 많이 있다”며 “이들을 스타트업으로 유도해 글로벌 기업가를 키우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주 한인 대상 창업경진대회라는 타이드의 계획에 여러 기관이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대회의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전자인증과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연구재단, 기업가정신재단 등이 이번 미주대회 후원기관으로 나섰다. 국내에서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을 벌여온 희망제작소는 타이드와 함께 대회 주최를 맡았다.
고 대표는 “대회의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늘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스타트업 전문가들이 대거 멘토로 나서는 만큼 제대로 된 피드백과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주대회 정례화와 중국대회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의 벤처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드의 ‘제1회 미주한인 앙트러프러너십 대회’는 현재 참가자 모집 중으로 자세한 내용은 타이드 홈페이지(www.tideinstitut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