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추모 열기로 사그라들었던 삼성과 애플 간 특허 공방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은 네덜란드 법원이 애플 특허를 베꼈다고 인정한 ‘사진 넘기기’ 기술을 신제품 ‘갤럭시S2 LTE`에서 다른 기술로 대체했다. 애플은 미국에서 삼성 3G 특허 무효화를 시도하는 등 특허 공세 수위를 높였다.
12일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2 LTE는 네덜란드 법원이 지적한 애플 ‘사진 넘기기(photo flicking)’ 기술을 다른 기술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치열한 특허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이 LTE폰을 출시하면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4일 네덜란드에서 갤럭시S2 판매 금지가 발효되면 삼성은 갤럭시S2에 사진 넘기기 대체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 LTE는 네덜란드 법원에서 문제가 된 기술을 제외하고 다른 기술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삼성 3G특허 무효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법원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로열티와 관련한 ‘일방적 신청서(ex parte application)’를 제출했다. 일방적 신청서란 법원이 소송 당사자 양쪽 자료를 모두 검토하지 않고 판단을 내리는 제도다.
애플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아이폰4·아이폰4S에 이미 삼성에 로열티를 지불한 퀄컴 칩이 들어가 있어 애플이 직접 삼성에 값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유럽이동통신(GSM) 방식 아이폰4와 관련해서도 해당 제품이 인텔 인피니온 칩을 사용해 애플이 직접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