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예정되어 있는 구글의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는 물론 구글의 스마트폰 전략에 대한 회의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이틀 뒤로 다가온 구글의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부채 증가, 미국의 실업률 증가 등 경제적인 요인도 있지만 최근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사들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구글 플러스를 발표하는 등 많은 비용을 썼기 때문이다.
우선 경기 침체는 구글의 주 수입원인 검색 광고 매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히키는 “경기 침체는 올 하반기 광고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은 미국과 유럽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애플, 페이스북 등 경쟁사와의 대적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2012년이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에 들인 돈은 125억달러다. 구글 플러스 발표를 위해 많은 개발자를 영입하면서 운영비가 크게 늘어났다.
니드햄&코의 애널리스트인 케리 라이스는 이번 구글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아닌 실적과 성장률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나 구글 플러스는 구글 매출에 현재로선 도움이 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인수 비용과 개발 비용 등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끔 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올 상반기 운영비 지출이 전년 대비 52%나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회의적이다. 하드웨어 단말기 제조는 저수익 사업이며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 구글과의 결착력을 약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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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