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용 게임으로 대성공을 거둔 징가의 탈(脫)페이스북이 시작되었다.
11일(현지시각) 징가는 독자적인 게임 플랫폼인 ‘프로젝트 Z’를 발표했다. 징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핀커스는 새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개최된 ‘징가 언리시드(Zynga Unleashed)’ 이벤트에서 페이스북이 아닌 징가의 독자적인 게임 플랫폼으로 별도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Z란 이름으로 개발 중인 ‘징가 다이렉트’는 징가가 페이스북을 떠나 직접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징가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 페이스북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된다.
징가 다이렉트는 올해 말 발표될 계획이다. 마크 핀커스 CEO는 “오늘 처음으로 징가 다이렉트를 소개한다”며 “사용자들과 직접 관계를 맺기 위한 플랫폼”이라는 트윗을 날렸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징가의 게임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만큼 징가의 성공에는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 기능과 가입 회원들이 큰 기여를 했다.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이 없었다면 징가가 과연 지금처럼 성공적이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점 때문인지 징가의 프로젝트 Z는 게이머들 간의 링크를 위해 페이스북 커넥트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차이점은 게이머들이 징가 게임을 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로그인 상태로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 징가는 페이스북 모바일 앱용으로 HTML5 가능 게임 3종을 새롭게 발표했다. 징가포커 모바일 웹, 워즈 위드 프렌즈 HTML5와 팜빌 익스프레스다. 징가의 인기 게임인 ‘빌’ 시리즈를 확장해 포커와 빙고 게임 등 10가지의 새로운 게임들도 발표했다.
징가의 발표는 다가오는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징가의 IPO는 원래 9월 예정이었으나 주식 시장 침체로 연기했다. 징가는 IPO를 통해 10억달러의 투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징가의 올 상반기 매출은 5억2200만달러였으며 수익은 1800만달러다. 전 세계 2억3200만 사용자가 징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징가가 페이스북을 플랫폼으로 한 트랙잭션에서 발생하는 수입의 30%를 요구하고 있다. 징가는 구글플러스에서도 게임을 제공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rtnews.com
박현선 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