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5 업데이트가 `아이폰4S` 판매 최대 적?… 기존 이용자 교체수요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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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으로 오는 13일 새벽 단행될 아이폰 iOS5 업데이트에는 카메라를 손쉽게 조작하는 기능이 대거 포함됐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이 기능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 새 운용체계(OS) iOS5 업데이트가 차기작 ‘아이폰4S’ 판매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아이폰3GS·아이폰4 등 기존 이용자도 새 OS를 업데이트하면 아이폰4S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대부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의 교체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2일 iOS5를 출시한다. iOS5는 ‘아이클라우드’ ‘아이메시지’ 등 200가지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거나 달라진다.

 새 아이폰 아이폰4S에 탑재될 예정이지만, 아이폰3GS·아이폰4 등 기존 아이폰도 업데이트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4S에 최적화된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 등 일부 기능만 제외하곤 업데이트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도 13일 새벽 이후 아이폰과 PC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실행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iOS4 업데이트 경험을 비춰볼때 13일 새벽부터 업데이트하려는 이용자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OS5는 특히 애플의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사진·음악·애플리케이션을 30일간 애플 서버에 올려놓고 언제 어디서나 불러올 수 있다. 5GB 저장공간도 추가로 제공돼 메일·문서 등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iOS5에는 이와 함께 무료 문자서비스 ‘아이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가 기본 탑재돼 제공된다. 또 아이폰이 잠긴 화면에서도 바로 카메라를 구동하거나 볼륨 버튼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해지는 등 각종 편의기능이 대거 추가된다.

 문제는 아이폰4S가 출시되기 전에 이번 업데이트로 기존 아이폰 이용자가 iOS5를 대부분 경험하게 되는 점이다.

 고중걸 로아컨설팅 연구원은 “기존 아이폰과 기능상 큰 차이점이 없다면 약정이 완료된 아이폰3GS 이용자는 아이폰5를 좀 더 지켜보려는 심리가 커질 것”이라며 “약정기간이 남은 아이폰4 이용자는 아이폰4S로 거의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이폰4S는 겉모습은 기존 아이폰4와 똑같지만 한번 써보면 속도 등 여러 측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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