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네트워크 시대 개막] <중>4G로 뻗어가는 C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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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E에서는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가 한 단계 더 발전합니다. 이른바 3단계 모델로 범용 서버와 통신 모뎀만으로 기지국을 대체해 유연한 트래픽 처리를 선보이겠습니다.”

 KT가 올해 초부터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CCC가 4G 롱텀에벌루션(LTE)망에서 세 번째 모델로 진일보한다. 트래픽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곳에 디지털 유닛(디지털처리 신호부, DU) 자원을 증설시켜 끊김 현상이 없는 무선 통신을 지원한다. 잠실 야구장이나 여의도 공원처럼 평소에 비해 일시적으로 네트워크 부하가 몰리는 지역에서도 원활하게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LTE CCC는 DU를 집중화하고 라디오유닛(무선처리 신호부, RU)을 분리한 3G CCC에 비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간 방식이다. KT는 LTE CCC가 이동통신 시스템에 범용 서버 기반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적용, 가상화한 사례로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 기지국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은 DU 자체를 가상화하면서 가능해졌다. 기존처럼 기지국을 물리적으로 구축할 필요 없이 필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중계 자원을 배분하기 때문에 트래픽 폭증에 따른 망 품질 저하 현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성목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은 “적은 비용으로 쉽게 네트워크를 늘릴 수 있고 4G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할 때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CCC가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이미 자사가 구축 중인 4G 와이브로에 CCC 방식을 도입했다. 2010년 10월부터 전국 82개시에 와이브로 CCC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11월 부터 서비스를 계획한 LTE 서비스에도 3세대 CCC를 적극 활용한다. 일단 서울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LTE 망을 연다.

 경쟁사 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가상화가 토대가 된 CCC 기술로 커버리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3G WCDMA용 CCC는 강남·송파·서초·강동·용산·마포구 등 서울 지역 90% 이상에 적용됐다. KT는 연말까지 서울 전역에 CCC를 구축하고 수도권에서도 이미 적용된 안양·과천·성남·하남시 등에 이어 21개 시로 CCC 설치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CCC 적용범위가 확대되면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스마트폰 사용자의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LTE망에 대한 CCC 적용도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KT는 2012년 1월까지 CCC로 서울 지역 LTE 커버를 완료하고 1분기에는 수도권·광역시까지 망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3분기 부터는 전국 82개 시까지 서비스를 넓혀 2013년부터는 경쟁사 동등 수준 이상의 커버리지를 확보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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