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ODM(제조자개발생산) 합작사를 통한 LCD TV 세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 업체는 최근 합작사를 통해 개발한 LCD TV 브랜드 ‘아트TV’ 세 번째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테두리(베젤) 두께를 대폭 줄인 보더리스(Borderless) 디자인과 FPR 3D 등 기능도 고급화했다. 또 주력 공급선인 대만 비지오 외에 신규 거래처 확보에도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올 하반기들어 ‘아트TV Ⅲ’ 양산을 시작했으며, 복수 TV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아트TV Ⅲ는 대만 업체인 TPV와 합작 설립한 L&T를 통해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 제품은 중국 TV업체인 스카이워스와 LG전자에 공급됐다. 기본 골격은 같지만 업체요청에 따라 일부 디자인을 차별화해 공급한다. LG전자가 유럽 및 중국 시장에 출시한 아트TV Ⅲ(모델명:47LW7200)는 FPR 3D 기능까지 갖췄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트TV는 제품 테두리를 최대한 줄여 보더리스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으며, 세 번째 제품을 최근 양산하기 시작했다”며 “공급선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권영수 사장은 아트TV 공급선 확대를 위해 중국 TV업체 등과 미팅을 직접 주관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라켄(암트란과 합작), L&T 등 합작사를 통해 1000만대 이상 LCD TV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TV 제조 아웃소싱 확대 트렌드에 맞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또 과감한 사업영역 변화(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를 통해 LCD 패널 업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용 칩과 튜너 등 회로부 배치를 변화시키는 등 디자인 혁신을 통해 베젤 두께를 더욱 줄인 아트TV 네 번째 시리즈도 연내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