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전문기업 레드로버(대표 하회진)가 콘텐츠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3D 토털 솔루션으로 올해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레드로버는 자체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콘텐츠 ‘볼츠와 블립’이 115개국서 방영 중이며, 세계 최초 극장용 4D(입체+진동 움직임까지 제공)로 준비 중인 애니메이션 ‘넛잡’이 할리우드 메이저급 배급사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하회진 대표는 “‘넛잡’은 3D 영상에다 극장 좌석 움직임으로 현실감을 더한 콘텐츠로 2013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라며 “북미 3000개관 이상에서 동시 개봉을 할 수 있는 현지 메이저 배급사와 이르면 11월 중 최종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툰박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레드로버는 여러 글로벌 메이저 콘텐츠 업체로부터 협력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미 여러편의 3D 차기작들이 구상 중이거나 제작되고 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풀 HD 영상의 4배에 달하는 초고해상도(4096 X 2160) 4K 3D모니터와 무안경 3D 모니터, 3D 방송제작용 카메라리그 시스템 등이 주력 제품이다. 4K 모니터는 일본 계측기술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일본 대기업에 대당 12만달러에 수출도 시작했다. 무안경 3D기술은 국내 특허출원까지 마쳤으며 아케이드게임·광고물을 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다. 레드로버의 리그시스템은 3D 영상 촬영에 필요한 기본장비다. 사물의 각도, 거리를 측정해 화면의 입체값 조절에 쓰인다. 회사는 3D 방송제작 증가로 높은 성장세가 가능한 분야로 꼽고 있다.
레드로버는 3D 소프트웨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 파워포인트 이용자가 쉽게 3D 프리젠테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트루3D PT’를 개발해 LG전자 3D 노트북에 기본 탑재했다. 이밖에 회사의 3D 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하는 별도의 솔루션도 제품화했다.
레드로버는 이밖에 모션 컨트롤러 기술로 좌석을 상하·좌우·앞뒤로 움직여 실제 움직이는 느낌을 주는 4D 영상관시스템, 지리적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지리정보(GIS)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 대표는 “회사에 3D 지식재산권이 축적되고, 콘텐츠의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 400억, 영업익 100억이 가능하며 내년에도 각각 3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