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섭 한나라당 의원은 6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폐기물 에너지화 종합대책의 성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환경부는 2012년까지 매립되는 가연성폐기물(470만톤/연) 중 37%인 185만톤(민간10만톤)을 에너지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18곳에 약 685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폐기물고형연료(RDF) 시설이 가동 중인 곳은 원주(80톤)·수도권(200톤) 뿐이며, 부천(90톤)은 가동이 중단됐다.
부천은 반입폐기물의 함수율(수분함량)이 낮게 설계돼 건조기의 화재, 성형불량 등으로 준공이 지연되고 있어 폐기물을 전량소각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시설 설계 시 함수율을 30%로 했지만 처리과정에서 반입폐기물 수분이 40~50%로 높아, 성형불량·처리량부족 등 성능보증 미달로 시공사와 법적 소송중이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에너지 소비국이지만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며 “특히 1.8%에 불과한 폐기물 에너지화율 제고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