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는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대성그룹 대성해강과학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기능성게임 캠프다.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기능성게임캠프 주제는 ‘DMZ’. 경기도가 10억원을 투자, 제이씨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개발한 남북분단 현실을 다룬 사회이슈 게임인 ‘나누별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캠프는 게임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학습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또 팀원과 협력을 위한 미션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교육효과를 높이도록 구성했다. ‘게임 플레잉(Game Playing)’을 통한 교육으로 진행해 온 일반적인 방법과는 사뭇 다르다. 대성그룹이 지난 2004년부터 개최해 온 청소년과학캠프에 기능성게임을 접목시켜 만들어낸 방식이다.
오수잔나 대성그룹 부사장(G4C 한국지부장)은 “이번 기능성게임 캠프는 사회이슈 게임과 게임 제작과정을 학습 매체로 삼은 매우 독창적인 교육방식이다. 해외에서도 이런 학습방식 효과에 주목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학습방식은 향후 정규교육과정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참가인원은 총 50명으로 경기도 및 대구지역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게임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 개발, 프로그래밍 작업 등 제작과정에 모의 참여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
또 DMZ 현장을 방문하고 강연과 토론 등을 통해 남북분단 현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된다. 60년 가까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 자연생태를 직접 둘러봄으로써 환경보존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도 교육 목표 가운데 하나다.
캠프에는 ‘나누별 이야기’ 개발사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개발실장이 게임 개발과정을 파트별로 소개한다. DMZ 투어를 통해서는 교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단현실을 직접 보고 느끼게 된다. DMZ 투어 후에는 조별 활동을 통해 전쟁 참상과 통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마지막 날에는 조별 미션 발표 및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