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꺼진 아이폰5에 애플 공급업체들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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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를 소개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

 아이폰5 기대가 한 순간에 실망으로 바뀌면서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들도 도미노 타격을 입었다. 애플 아이폰 주요 부품공급업체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으며 경쟁사인 HTC는 타이완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했다.

 로이터는 4일(현지시각) 늦은 밤 애플이 투자자들과 팬들을 실망시켰으며 애플 경쟁사인 HTC와 삼성전자는 자사의 시장 점유율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덕분에 애플의 공급업체들도 줄줄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새 아이폰5가 나오면 단숨에 수천만대씩 판매돼 부품 공급업체들의 매출 및 주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생산업체인 팍스콘 테크놀로지는 2.9% 주가 하락했으며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인 라르간 프리시즌도 2.9% 하락했다.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인 혼하이는 그나마 0.6% 하락하는 것에 그쳤다. 특히 새 디자인의 외형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애플 아이폰 케이스 업체들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불발로 끝났다.

 패러다임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팽은 “소비자들이 4일 이벤트에 실망했지만 아이폰 공급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기능과 가격 인하가 아이폰4S 구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 아이폰3GS에서 새 아이폰4S 8GB 모델로 업그레이드 하려는 수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날 타이완주식시장에서 HTC의 주가는 1.2% 올랐다. HTC는 타이완에서만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1.1%, 2.3% 올랐다. 한국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2%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을 내놓지 못한 만큼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LTE 지원 스마트폰 공급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LTE 스마트폰 프로모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발표된 아이폰4S는 인공지능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음성인식 및 제어 앱 ‘시리’, 8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 듀얼코어의 A5 프로세서 등 내부적으로는 기능이 대폭 강화되었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하드웨어 단말기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진 못했다. 애플의 새 모바일 OS는 새 디자인의 단말기를 동반한다는 관례, 소비자를 사로잡았던 애플의 혁신은 기능만큼 외형도 중요하다는 점에 반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rtnews.com


 박현선 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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