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월 4일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 신제품 발표회에서 “내부는 완전히 새로운(entirely new on the inside)” 아이폰4S를 발표했다. 특히 애플은 이 제품이 CDMA와 GSM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월드폰’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주 “아이폰을 이야기합시다("Let`s talk iPhone")”라는 문구의 초대장을 보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애플은 아이폰4S를 발표하며 내부적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CDMA와 GSM을 동시에 지원하며 A5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 800만 화소 카메라와 음성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4의 경우 아이폰4는 CDMA와 GSM를 각각 다른 모델에서 지원했다.
A5 듀얼코어 칩을 탑재한 아이폰4S는 아이폰4보다 2배 이상 빠른 CPU 속도를 제공하며, 이전보다 7배 이상 빨라진 그래픽 프로세싱을 지원한다. 배터리 시간은 8시간으로 늘어났으며 2개의 안테나 기술로 송신과 수신에 각각 적합한 인텔리전트 스위칭을 제공해 통화 품질도 대폭 개선되었다.
업로드 속도는 최대 5.8Mbps,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14.4Mbps이며 4G를 지원하지 않지만 4G에 필적할만한 속도를 제공한다는 것이 애플의 주장이다.
모델은 크게 세 가지로, 8GB 199달러, 32GB 299달러, 64GB가 399달러이며 10월 14일부터 출시된다. iOS 5, 아이클라우드 발표일은 10월 12일이다.
애플은 특히 아이폰4S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시리(Siri) 앱을 강조했다. 아이폰 신제품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는 소문은 여러 번 회자되었는데 지난 8월 초 개발자들에게 배포된 iOS 5의 다섯 번째 베타버전에서 소프트웨어 쿼티 키보드의 작은 마이크로폰 버튼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음성인식 혹은 음성명령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추정되었다. 또 지난주 미디어에게 배포된 애플의 초대장에서 “이야기합시다”는 문장의 숨은 뜻이 음성인식 지원을 뜻하는 것이라고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는 추정했다.
4일 미디어 이벤트에서 시리의 음성인식 데모에서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여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내일 날씨가 어떨까(what`s the weather like today?)”라고 물으면 날씨 앱을 실행시켜 보여준다. 또 “파리는 지금 몇시일까”, “아침 6시에 깨워줘”, “그리스 레스토랑을 알려줘” 등등의 사용자 요청을 이해하고 해당하는 앱을 실행시키고 그 결과물을 보여준다. 또 문자 메시지를 읽어주거나 음성으로 답장을 할 수도 있다. 현재는 베타 버전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가 지원된다. 시리는 iOS 5에 기본 내장된다.
아이폰4S는 14일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에서 판매되며 올 연말까지 70개국 100개 통신사를 통해 공급된다.
팀 쿡 CEO는 “애플만이 이처럼 멋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서비스를 만들 수 있으며 이들을 함께 사용자들의 경험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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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