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등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으로 국내 주식시장 상장기업의 타법인 출자가 급증했다.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및 출자지분 처분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타법인 출자 총액은 22조21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8655억원보다 1090.80% 늘었다.
출자 건수는 145건으로 전년 동기의 28건보다 417.86% 증가했다. 1사당 평균 출자금액은 1932억원으로 179.58%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4조9600억원에 인수한 것이 큰 몫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2조9760억원을 출자했으며 현대모비스가 1조2천400억원, 기아자동차는 7440억원을 투입했다.
단일 출자 건으로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4조4059억원을 출자한 것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상장사의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총액도 9조17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7천894억원보다 412.70% 급증했다. 처분건수와 1사당 평균 처분금액은 각각 64건, 18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6.67%, 43.56% 늘었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출자지분을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해 1조2394억원을 회수하며 처분금액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법인 출자금액 상위건
(단위 : 억원)
* 상장폐지법인 제외, 최종공시 기준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